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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미국과 유럽이 잭슨홀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고금리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일본 측은 물가상승률이 곧 내려갈 거라며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7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초까지 4%를 약간 넘는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2.25∼2.5% 수준이라는 점에서 추가로 총 1.5%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뜻을 피력한 셈이다.
메스터 총재는 이러한 수준의 금리가 2023년 내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 중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지, 아니면 '빅 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으로 전환할지에 대해선 물가 지표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메스터 총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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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2일차 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이자벨 슈나벨 이사도 발언자로 나와 "우리는 금리를 올려야 한다"며 "설령 경기침체에 진입하더라도 우리에게는 (통화정책) 정상화의 길을 계속 가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졌다는 첫 번째 신호에 곧바로 통화 긴축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슈나벨 이사는 경고했다.
그는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물가 목표치를 훨씬 넘는 수준에서 장기간 고착될 가능성을 염려하면서 "중앙은행들은 강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우리는 통화완화를 계속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며 미국, 유럽과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기적적으로 지금 우리의 물가상승률은 2.4%이며 이 중 거의 대부분은 에너지와 식량 같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의해 촉발된 것"이라면서 "올해 말까지 물가상승률이 2% 또는 3%에 접근하고 내년에는 1.5%를 향해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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