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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키 로빈슨(28·신시내티 레즈)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9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하며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 누구에게나 메이저리그 데뷔는 의미 있는 순간이지만, 이날 로빈슨에게는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
할아버지인 척 로빈슨 시니어와 아버지인 척 로빈슨 주니어 역시 야구 선수였다. 할아버지는 1960년대 화이트 삭스, 아버지는 91년에 컵스에서 마이너리그 생활을 했다. 조부와 아버지 역시 포수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데뷔를 꿈꿨지만, 가장 높은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그리고 약 30년이 지난 2022년, 손자이자 아들인 로빈슨이 그 목표를 대신 이뤘다. 3대에 걸쳐 메이저리그 데뷔라는 목표가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로빈슨은 “평생 이날만을 기다려왔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가족 앞에서 메이저리그에 뛰는 것 말고는 어떤 것도 기대하지 않았다. 굉장한 경험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차에 있던 중 메이저리그 콜업 연락을 받았다. 흥분했었다. 이 소식을 전해주기 위해 할아버지에게 가장 먼저 전화했다. 나에게 야구의 기본을 알려주셨던 분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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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경기 선발 출전이라는 영예에 이어 타석에서도 결과를 만들었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내 메이저리그 첫 안타도 기록했다. 최종 성적은 2타수 1안타로 만족스러운 데뷔전을 만들었다.
경기 뒤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감독은 “로빈슨은 모든 마이너리그 단계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늘(25일) 좋은 경기를 펼쳤다. 공격과 수비에서 자신을 개선하는 방법을 찾았다. 기회를 잡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빈슨은 “내가 친 공이 내야를 통과하는 것을 봤다. 속으로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포수는 처음부터 끌렸다. 내 몸에 그러한 피가 흐르는 것 같다. 나는 성공 확률에 반대하는 낮은 드래프트 순위였다. 그것은 일종의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로빈슨만큼이나 가족들도 이 순간들을 기뻐했다. 경기장을 찾은 할아버지는 “로빈슨은 4살 때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우리가 야구를 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 것 같다. 나는 손자를 위해 노력했고, 방법을 알려줬다. 로빈슨이 빅리그 선수가 될 것이라고 계속 믿었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로빈슨은 성공적인 데뷔전과 함께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당분간 그는 신시내티에서 꿈꿔오던 빅리그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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