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108선 하락 흐름 유지, 잭슨홀 대기
미국 2분기 성장률 잠정치 소폭 상향, 위험선호
환율 1330원대 초반대로 하락해 사흘째 내릴 듯
사진=AFP |
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4.5원에 최종 호가 됐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5.2원)보다 0.25원 가량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 하락을 이끄는 것은 생각보다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 연장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올해 2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는 전기 대비 -0.6%를 기록, 속보치 -0.9%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이에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확대됐다. 같은 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8%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1%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7% 뛴 채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2거래일 연속 올랐다.
달러화도 전날부터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을 기다리면서 움직임을 좁히는 모습이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25일 오후 6시께 전일 대비 0.26포인트 낮아진 108.42를 나타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힘을 싣는 모습인데 파월 의장 역시 같을지 시장은 숨죽인채 지켜보는 분위기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렀다고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앞으로 남은 고용·물가 지표가 강하다면 또 한 번의 75bp(1bp=0.01%포인트) 인상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큰 폭의 약세 흐름을 보였던 중국 위안화도 당국의 통제 아래 하향 안정된 모습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과 비슷한 6.85위안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시장에 큰 악재가 없다면 아시아권 증시 상승 흐름과 함께 위안화, 원화가 도반 강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증시도 글로벌 위험선호 흐름을 따라 3거래일째 상승할 확률이 커 보인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장중 순매수 전환해 410억원가량 사고 기관도 매수하면서 1.22% 올랐다. 코스닥 지수 역시 외국인이 640억원 순매수하는 등의 영향에 1.79%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흐름이 이어져 증시 반등이 이어진다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환율이 1330원대 초반으로 내리게 된다면 하단의 달러 매수 수요가 나타날 수 있어 이날 환율은 133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