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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KLPGA 출전권…다 잡아야죠"

매일경제 임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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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KLPGA 출전권…다 잡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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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카카오VX 매경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여자부 우승에 도전하는 서교림. [임정우 기자]

제26회 카카오VX 매경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여자부 우승에 도전하는 서교림. [임정우 기자]


25일 경기도 여주시 세라지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26회 카카오VX 매경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여자부 2라운드. 이른 새벽부터 골프장에 도착한 선수들 얼굴에는 비장함이 감돌았다. 컷 통과하는 선수와 우승 경쟁을 펼칠 선수가 결정되는 날인 만큼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린 건 서교림(16)이다. 첫날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던 서교림은 둘째 날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만든 서교림은 단독 2위 정영화(17)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고 있는 세라지오GC는 전장이 길고 그린이 까다로워 난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출전 선수들 역시 "올해 출전했던 아마추어 대회 중 전장이 가장 길게 느껴진다"며 "그린의 경사가 심하고 속도가 빨라서 내리막 퍼트를 남기면 큰일 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서교림의 성적을 보면 세라지오GC가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이틀간 보기를 단 1개로 막고 버디 12개를 낚아챘기 때문이다. 둘째 날에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일 정도로 이번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교림은 "첫날에 이어 둘째 날에도 이렇게 잘 칠 줄 몰랐다. 연습 라운드와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와 얼떨떨하다"며 "실수가 나와도 차분함을 잃지 않은 게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 지킬 때는 지키고 줄일 때는 확실히 줄이는 전략으로 임한 게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선전의 원동력으로는 퍼트를 꼽았다. 서교림은 둘째 날 12m의 장거리 퍼트와 5m의 중거리 퍼트 7개를 성공시킨 덕분에 노보기 6언더파를 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목표를 국가대표로 잡은 서교림은 우승으로 태극마크에 한 걸음 다가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국가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꼭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던 꿈"이라며 "내년에는 태극마크가 달린 모자를 써보고 싶다. 국가대표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골프에 매진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해주는 삼천리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서교림은 "항상 선수 편에서 도와주는 지유진 감독과 삼천리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보답하는 건 내가 잘 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로서 갖고 있는 최종 목표는 커리어그랜드슬램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단독 2위에는 8언더파 136타를 친 정영화가 자리했다. 이틀 연속 4언더파 68타를 적어낸 정영화는 최종일 전략적인 플레이로 역전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대한골프협회 주관 대회에서 아직까지 우승한 적이 없다"며 "코스가 나와 잘 맞는 만큼 이번 대회 성적이 기대된다. 최종일 집중력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둘째 날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이번 대회가 열린 세라지오GC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국가대표 장유빈(20)과 송민혁(18), 피승현(18)은 "프로 대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코스 상태가 너무 좋았다"며 "특히 그린 상태가 최고였다. 코스 난도도 높은 만큼 아마추어 메이저 대회에 걸맞은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올해로 26회째를 맞은 카카오VX 매경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는 매일경제신문과 MBN, 카카오VX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한다.

[여주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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