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 하루전 관망, 유로 반등에 달러 약세
중국 위안화 정부 당국 경고 영향에 강세폭 확대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 1%대 상승 마감
사진=AFP |
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2.1원) 대비 6.9원 하락한 1335.2원으로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환율이 1330원대로 마감한 것은 지난 22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0.6원 내린 원에 시작한 뒤 1원 이내의 낙폭을 보이며 약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과 수정경제전망치 발표, 이창용 총재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되면서 오후로 갈수록 점차 낙폭을 키웠다. 장중엔 1333.9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환율 하락을 이끈 것은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 매파적 한은 기조에 따른 원화 강세 압력 등이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우리시간으로 26일 밤 11시 발표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달러화 움직임이 제한된데다가 유로화가 오르면서 108선에서 하락폭을 키웠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3시께 잘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58포인트 내린 108.1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화는 달러당 전일 대비 0.01% 오른 1.0021유로에 거래되는 중이다.
이날 한은 금통위 결정도 원화 강세 압력을 지원했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2.5%로 만장일치 인상 결정했다. 이창용 총재는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수준을 타깃하는 정책을 하지 않는다”면서도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것이며 이번 금리 결정에 환율 급등을 반영하진 않았지만, 최근의 원화 절하 압력을 막는데는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위안화도 당국이 위안화 절하를 용인하지 않겠단 메시지를 낸 뒤 큰 폭 강세를 나타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32% 내린 6.85위안대에 거래되는 중이다.
국내증시도 1%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장중 순매수 전환해 410억원가량 사고 기관도 매수하면서 1.22% 올랐다. 코스닥 지수 역시 외국인이 640억원 순매수하는 등의 영향에 1.79% 상승 마감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오늘 한은 금통위가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원화 강세 압력을 줬고 유로화 반등에 미 달러인덱스가 하락하면서 환율 낙폭이 커졌다”면서 “롱베팅 잡았던 것을 되돌려 달러를 매도하는 흐름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8억87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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