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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축구 꿈나무들, 스페인 라리가 '신사유람'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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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K리그 꿈나무들 훈련할 라리가 훈련센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유소년팀들이 스페인 축구 유학을 떠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대구FC, 부산 아이파크의 17세 이하(U-17) 유스팀이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8일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라리가 훈련센터(ESC 마드리드)에서 훈련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K리그 U-17 팀들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한 라리가의 후베닐A 팀들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후베닐A는 스페인 축구 체계에서 성인팀 바로 아래에 해당하는, 만 18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스페인 유소년들과 경기만 하는 게 아니라 ESC 마드리드의 훈련 프로그램도 경험한다.

각 팀 지도자들에게도 스페인 현지 지도자들과의 워크숍을 통해 더 나은 축구 교육 방법을 고민할 기회가 주어진다.

프로연맹이 K리그 유스팀을 해외에 파견하는 것은 2년 만의 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전 일본, 중국에서 열린 유소년 국제대회에 정기적으로 K리그 유스팀을 파견한 바 있다.

올해부터 유럽으로 보내 더 나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은 2020년 프로연맹이 라리가와 맺은 업무협약(MOU) 덕이다.

당시 프로연맹과 라리가는 구단 재정 건전성 확보, 불법 중계 근절 방안 마련 등 여러 분야에서 도움을 주고받기로 약속했는데, 그중에 라리가가 유소년 선수와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단순히 해외에서 경기만 하고 돌아오는 게 아니라 선진 리그의 훈련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선수는 물론 지도자에게도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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