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침체 우려 속 위안화·유로화 약세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 현황이 표시돼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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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40원대까지 치솟자 외환당국이 약 두달만에 구두개입에 나섰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23일 오전 9시 24분쯤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과정에서 역외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의 구두개입은 지난 6월13일 이후 약 두달만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출근길 문답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1340원까지 치솟은 환율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실 것 같다”며 “국민들이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잘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2.0원 오른 1341.8원에 개장하며 장중 연고점을 또다시 높였다. 그러나 당국의 구두개입 메시지가 나온 이후 낙폭을 축소해 오전 9시57분 기준 전날 종가보다 0.1원 오른 1339.9원에 거래중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위안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는 약세를 보이며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99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져 유로와 달러의 등가를 의미하는 패리티(1유로=1달러)가 깨졌다.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을 유지·보수하는 차원에서 이달 말부터 3일간 일시적으로 폐쇄한다고 밝히자, 겨울을 앞두고 유럽의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위안화는 전날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하한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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