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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감원, 이상 외환거래 관련 NH농협은행 검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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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NH농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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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이상 외환거래 관련 NH농협은행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우리·신한은행에서 시작된 비정상적인 외환거래가 전 은행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22일 금감원에 따르면 특수은행검사국 등은 이상 외환송금 거래가 포착된 농협은행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늘부터 농협은행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약 8조6000억원 규모의 비정상적인 외환거래가 이뤄진 점이 포착됐다. 지난 6월 처음으로 이상 외환송금 거래가 보고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는 4조4000억원 규모의 비정상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금감원이 전 은행권에 이상 외환거래와 관련한 자체 점검을 지시했고, 최근 우리·신한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에서도 약 4조1000억원대의 비정상적인 외환거래가 드러났다.

금감원은 이번 자체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특정 은행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우리·신한은행에 이어 다른 은행에 대한 검사를 예고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6일 “우리·신한은행과 비슷한 규모와 태양의 문제점이 금융기관에 있다면 검사를 나가야 할 것 같다”며 “외환거래 과정에서 외환거래법 의무 규정 등 본질을 훼손하지 않았는지 점검하는 게 1차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이 우리·신한은행에 이어 검사 대상에 오른 것은 가상자산거래소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외환송금 거래가 포착됐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NH농협은행은 가상자산거래소 연계계좌를 운영하는 만큼 이와 관련한 이상 외환송금 거래가 존재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신한은행의 이상 외환거래 역시 관련 자금의 대부분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흘러들어왔다. 다수의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이체된 자금이 무역법인 계좌로 모인 뒤 해외로 송금되는 구조였다.

금감원에서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NH농협은행의 이뤄진 이상 외환거래 규모는 수천억원대로 전해졌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수천억원대의 비정상적인 외환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NH농협은행 외에도 다른 은행에 대한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큰 은행들을 중심으로 검사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bridg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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