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선수들이 20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2022 컵대회 결승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승리한 뒤 차상현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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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2022 컵대회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GS칼텍스는 20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1 25-19 25-2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GS칼텍스는 지난 2020년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당시 GS칼텍스는 컵대회 우승 이후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까지 내리 휩쓰는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GS칼텍스 젊은 피들이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라이트 문지윤이 17득점에 공격성공률 70.8%를 찍으며 맹활약했고, 레프트로 나선 권민지가 13득점(40.7%), 유서연이 9득점(45%)으로 힘을 보탰다. 젊은 센터 오세연도 블로킹 1득점 포함 6득점(55.6%)에 유효블로킹 3개를 기록했다.
권민지는 승부처인 1세트 19-19에서 퀵 오픈 득점을 거푸 올리더니 가로막기 득점마저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16-20으로 끌려가던 3세트에서는 한수지의 블로킹과 문지윤의 공격 상대 범실 등을 묶어 21-21로 동점을 만은 뒤 한수진의 서브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도로공사에서는 센터 배유나가 15득점(65.2%)했지만,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던 새 레프트 김세인이 5득점(18.5%)에 묶이며 고전했다.
외국인 선수에 버금가는 파워풀한 공격을 펼친 문지윤은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21표를 휩쓸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도로공사의 새 주포로 활약한 김세인은 21표를 받아 기량발전상(MIP)을, 권민지는 라이징 스타상을 받았다.
차상현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라며 “문지윤이 정말 잘해줬다. 오세연은 범위를 넓혀가며 보완하며 좀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지윤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어느 정도 할수 있는지 알게 된 대회였다. 자신감을 많이 찾게 됐다”라고 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컵대회에선 팀의 주포였지만, V리그에 돌입하면 모마와 경쟁해야 한다. 문지윤은 “열심히 연습하면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며 “외국인 선수도 체력적으로 힘든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때 교체되면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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