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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원숭이두창 전세계 확산

원숭이두창 발병, 매주 20%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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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서 동물로 전염도 확인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92개국에서 3만5000건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12명에 불과하지만, 매주 20%에 달하는 빠른 확산세가 이어져 세계보건기구(WHO)는 긴장하고 있다. 백신을 뚫은 돌파감염과 인간에서 동물로의 전염 사례도 보고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의 발병 현황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주 발병 사례 7500건이 새로 보고됐으며 이는 전주보다 20% 증가한 것”이라며 “전주의 발병 건수는 그 전주보다 20% 늘어난 것으로 빠른 확산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발생한 7500건은 대부분 유럽 및 미주에서 보고된 사례이며 남성과 성접촉을 한 남성이 감염된 경우가 대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6월까지만 해도 3000명 정도였던 감염자 수는 급속도로 늘어났으며 WHO는 지난달 23일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WHO는 원숭이두창의 확산을 막기 위해선 발병을 85%가량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천연두 백신을 효과적으로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백신 공급이 선진국에만 편중되면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된 전례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다.

또 백신을 맞고도 감염된 돌파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백신에만 의지하기도 힘들게 됐다. 로저먼드 루이스 WHO 긴급 대응 프로그램 천연두 사무국장은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자들 중 일부 돌파감염 사례가 보고됐다며 “백신이 어떤 상황에서든 100% 효과적이진 않다”고 말했다.

루이스 사무국장은 또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인간에서 동물로 전염된 첫 사례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종간 전염이 이어지면 바이러스가 치명적으로 변이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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