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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K리그1, 올여름도 뜨거운 '골 파티'…8월 경기당 3.25골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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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 28라운드서 26골 폭죽…역대 한 라운드 득점 3위

연합뉴스

28라운드에서 프리킥으로 득점한 제주 윤빛가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올해도 프로축구 K리그1에서 한여름 뜨거운 '골 파티'가 펼쳐지고 있다.

1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8월 현재까지 치러진 K리그1 20경기에서 평균 3.25골이 터졌다.

이대로라면 8월은 올시즌 경기당 가장 많은 득점이 나온 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7월에도 경기당 2.87골이 나와 늘 골망이 출렁이기를 기다리는 팬들을 즐겁게 했다.

K리그1에서 여름에 득점이 많이 나오는 것은 올해만의 일이 아니다.

12팀 체제가 자리잡은 2014시즌 이후 K리그1 역대 한 라운드 최다골 순위를 매겨보면, 2020시즌 7월에 열린 10라운드가 28골로 1위, 같은 시즌 8월에 진행된 18라운드가 27골로 2위였다.

지난 주말 열린 2022시즌 28라운드에서는 26골이 터졌는데 이는 2018시즌 24라운드(8월), 2016시즌 33라운드(10월)와 함께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7, 8월에 골 잔치가 펼쳐지는 것은 K리그1의 '전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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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라운드 멀티골 넣은 수원 전진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리그1의 득점 수치는 시즌을 진행하면서 서서히 증가하다가 7월이나 8월에 최고치를 찍고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11월 다시 올라가는 경향을 보인다.

여름철 유독 많이 터지는 배경으로는 '수중전'이 가장 많이 거론된다.

7, 8월에는 장마 때문에 비가 내리거나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그러다 보니 볼 스피드와 회전 속도가 증가하고, 불규칙 바운드도 많아진다. 이게수비수를 힘들게 해 득점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더위가 공격수보다는 수비수에게 더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여름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무더위와도 싸워야 하다 보니 체력과 집중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환경이 조직적으로 공격수를 막아야 하는 수비수들에게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반면 공격수들은 시즌 개막 후 경기를 거듭할수록 득점 감각이 예민해지고, 팀 동료들과 호흡도 좋아지기 때문에 득점력이 올라가게 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시즌 후반부를 앞두고 상대적으로 순위에 부담이 덜한 상황에서 감독들이 더 과감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도 여름에 득점이 많아지는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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