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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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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이는 배구계 '연경 효과!' 말로 설명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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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연경. 제공 |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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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코트 안팎의 강렬한 존재감, 김연경이기에 가능하다.

돌아온 ‘배구여제’ 김연경이 여름을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6월 V-리그로 복귀했다. 2020~2021시즌 이후 1년 만의 복귀다. 예상은 했지만 파급력은 벌써부터 대단하다. 비단 흥국생명 한 팀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코트 안뿐 아니라 밖으로 내뿜는 영향력은 말로 형용하기 어렵다.

그야말로 ‘하드캐리’다. 수치로 입증 가능하다. 지난 13일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개막 경기, 온라인으로 사전 판매됐던 3300석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현장 판매는 입석까지 포함해 495석이 팔렸다. 입장 정원 3500명을 훌쩍 넘겼다. 자리에 앉지 못해 관중석 뒤편에 일어서서 관람하는 팬들도 수두룩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문전성시였다. 오후 1시 20분 경기였지만 오전부터 체육관 앞은 팬들로 가득했다. 30도가 웃도는 폭염은 문제 되지 않았다. 주말 특수성을 고려한다 해도 ‘김연경 효과’를 입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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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기준, 평일 경기 중 유일하게 매진된 흥국생명전. 출처 | 인터파크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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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예정된 경기 상황도 비슷하다. 경기 전날인 16일 기준으로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A조 2차전 경기는, 지정석은 물론 비지정석까지 ‘싹!’ 매진됐다. 평일 중 매진 경기는 김연경의 흥국생명이 유일하다.

연맹 관계자는 돌아온 ‘배구여제’ 효과에 방싯하며 “이렇게 더운 날씨에 입장도 전에 줄 서있는 게 정말 대단하다. 경기장도 에어컨을 풀로 가동하지만 꽉 들어찬 팬들 열기로 인해 더울 지경이다”고 감탄했다.

이 사태(?)를 몰고온 당사자도 놀란 눈치다. 복귀전을 치른 뒤 김연경은 “많은 분 앞에서 경기하니까, 너무 재밌고 좋았다. 입석까지 다 팔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선수들도 나도, 놀랐다. 날도 더운데 미리 줄도 서 계시고, 더운 순천 날씨보다 열기가 더 뜨거웠다. 그런 분들의 응원 덕에 승리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사실 KOVO컵 전부터 분위기는 뜨겁게 들썩였다. 지난 7월 이벤트성으로 홍천에서 진행된 4개 구단 서머매치에서도 김연경을 보기 위한 팬들이 몰려왔다. 그의 출전 여부를 궁금해한 열성적 팬들이 구단에 수차례 문의까지 했다는 후문도 들렸다.

당시 김연경은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몸만 푼 뒤 웜업존에 머물렀지만, 그의 존재감은 경기를 뛰는 선수 이상이었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져있다. 권 감독은 김연경에 대해 실력은 물론 프로 선수로서의 마인드 자체를 높이 샀다. 권 감독은 “자신에게 목적타 서브가 올 것이라는 걸 예상했는지, 스스로 야간 훈련을 많이 한다. 그걸 본 후배들도 자연스럽게 야간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녹슬지 않은 기량에,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그리고 리그 흥행의 ‘보증 수표’ 역할까지. 김연경의 복귀에 배구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7개팀)는 13일부터 20일까지, 남자부(8개팀)는 21일부터 28일까지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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