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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사직 할아버지, 케리 마허 교수 끝내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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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SNS를 보면, 케리 마허 교수 본인보다 롯데/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는 사진들만 가득하다. 진정 그는 롯데를 사랑하는 '사직 할아버지'였다. 사진=케리 마허 교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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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결혼한 사나이, '사직 할아버지'로 유명세를 탔던 케리 마허(Kerry Maher) 교수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68세.

지난 9일, 본지에서 가장 먼저 마허 교수의 위급함을 전달한 이후 불과 6일 만에 별세 소식이 전달된 것이다. 케리 마허 교수와 가장 가깝게 지냈던 김중희(42)씨는 당시 전화로 "코로나 재유행을 피하지 못 하셨다. 의료진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이루어졌고, 코로나 전담 치료 중환자실에 계시면서 인공호흡기를 유지하고 있다. 많이 위독한 상태다."라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달한 바 있다.

이후 잠시 상태가 회복되는 듯 보였던 마허 교수는 꾸준히 김중희 씨를 통하여 소식을 전달해 왔다. 본지와 연락이 닿을 때마다 김중희 씨는 "다행히 더는 나빠지지 않고 있다. 또, 예전에 다발성 골수종(혈액암) 치료시에 전담을 하셨던 선생님께서 마허 교수님을 담당하고 있다. 그 점에 마허 교수님께서 힘을 내고 계신 것 같다."라며, 다시 털고 일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16일 역시 큰 위급 상황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오후 3시를 기하여 갑작스럽게 별세 소식을 전달했다.

빈소는 부산 아시아드 장례식장 2층 VIP(부산시 동래구 여고로 42)실에 마련되어 있으며, 고인과 가까이 지내던 김중희 씨를 비롯하여 조현호, 벤자민하, 이명근, 김대영, 김경용 씨가 상주를 맡았다. 오는 20일이 발인이며, 장지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 입국 당시부터 계속 싱글로 살아와 '롯데와 결혼한 남자', '사직 야구장을 찾는 모든 어린이들이 마허 교수의 손자'라는 이야기는 영원한 사실로 남게 됐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MHN스포츠-
Rest In Peace, Kerry Maher! We're gonna miss you forever! -MHN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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