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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논란→1차지명 철회’ 153km 투수, NC가 다시 품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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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김유성의 김해고 시절 모습. /OSEN DB


[OSEN=한용섭 기자] 2년 전 NC 다이노스가 1차 지명을 했으나 학폭 논란이 불거져 지명 철회로 KBO 진출이 무산된 김유성(고려대)이 다시 KBO 진출을 시도한다.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KBO의 2023 신인드래프트 지명 참가 신청 접수는 16일이 마감일이다. 드래프트 지명 행사는 9월 15일 열린다.

이번 신인드래프트는 기존 1차지명과 2차지명이 통합된 전면드래프트 방식으로 총 11라운드까지 진행된다. 또 올해는 4년제(3년제 포함)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선수의 신인드래프트 참가를 허용하는 ‘얼리 드래프트’ 제도가 처음으로 시행된다.

고교 최대어 심준석(덕수고)을 비롯해 김서현(서울고), 윤영철(충암고), 신영우(경남고) 등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김유성의 거취도 뜨거운 이슈다.

NC는 2020년 8월 24일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당시 김해고 투수 김유성을 지명했다. 하지만 김유성의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이력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거세졌고, 8월 27일 NC는 김유성의 1차 지명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김유성은 이후 고려대로 진학했고, 2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얼리 드래프트 제도가 도입되면서 2학년인 김유성은 2023 신인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고 당시 강속구 투수로 잠재력을 평가받은 김유성은 고려대에서 점점 기량이 늘었다. 1m91, 89kg의 좋은 체구와 최고 153㎞의 빠른 볼을 던진다. 야구 실력으로는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하다.

그런데 2년 전 1차지명 철회를 불러온 학교 폭력 꼬리표가 문제다. 김유성은 내동중 시절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해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

NC의 1차 지명 이후 피해자의 폭로가 인해 논란이 됐다. 김유성은 2017년 내동중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출석 정지 5일의 징계를 받았고, 2018년 2월에는 창원지방법원의 20시간 심리치료 수강과 4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NC는 사흘 만에 전격적으로 지명 철회를 결정했다.

김유성의 과거 학폭 논란이 공론화되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2020년 9월 28일 김유성의 1년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고려대에 진학한 김유성은 이 징계에 따랐다.

신인 드래프트에 다시 신청 의사를 밝힌 김유성, KBO는 김유성의 드래프트 참가를 막을 수는 없다. 과연 NC가 다시 김유성을 지명할지, 어느 구단이 김유성을 픽할 지가 관심이다.

NC를 제외한 9개 구단 스카우트들 사이에는 ‘NC가 김유성을 1라운드에 뽑지 않으면, 다른 구단에서 뽑을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A구단 관계자는 “김유성이 우리 차례까지 온다면, 안 뽑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는 지역 연고의 1차 지명 없이 전면 드래프트가 시행된다. 지난해 성적 역순으로, 한화-KIA-롯데-NC-SSG-키움-LG-삼성-두산-KT가 차례로 1라운드 지명권을 갖는다.

심준석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1차 변수. 4번째 픽을 가진 NC에 김유성 재지명의 기회가 올 수 있다. NC 관계자는 김유성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하더라도 이슈가 될 것이기에 ‘노코멘트’ 분위기다. 신인 드래프트 때까지 심사숙고하겠다는 분위기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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