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 벌이는 투헬-콘테 감독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심판 판정 논란을 들여다 볼 5인의 독립 심의 기구를 도입한다.
16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더타임스에 따르면 EPL 사무국은 심판 판정으로 논란이 일었던 2022-2023 EPL 2라운드 첼시-토트넘전 이후 해당 기구를 신설하기로 했다.
전직 선수 3명, 잉글랜드프로경기심판기구(PGMOL) 직원 1명, EPL 측 대표자 등 5명으로 구성되는 이 기구는 매주 논란이 됐던 판정을 다시 심의해 그 결과를 EPL 20개 팀에 공지한다.
참여하는 3명의 전직 선수의 명단은 계속 교체된다.
다만 이 기구는 심의가 목적으로, 추후 경기별 심판 배정과 선발 등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이번 조치는 심판 판정에 대한 구단의 이해도를 높이면서 동시에 판정의 질도 개선하겠다는 취지로 시행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펼쳐진 토트넘 홋스퍼와 홈 경기가 끝나고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심판 판정에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에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첼시 선수들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깊은 백태클을 시도한 상대 플레이에 문제가 없다는 안일한 판정을 내린 탓에 이길 경기를 비겼다고 비판했다.
로메로가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넘어진 쿠쿠레야 |
실제로 첼시는 2-1로 앞선 채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했지만, 종료 직전 토트넘의 코너킥 상황에서 해리 케인에게 헤딩 골을 얻어맞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투헬 감독은 토트넘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첼시 마르크 쿠쿠레야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는데도 코너킥이 문제없이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테일러 심판이 더는 첼시 경기를 맡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판 판정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한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징계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FA는 현재 투헬 감독의 발언을 조사 중이다.
첼시는 새로 출범하는 심의 기구가 테일러 주심의 판정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받은 후에 투헬 감독에 대한 징계 등 FA 측 조처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