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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美 정보기관 “알카에다 핵심 조직원 12명 아프간에 남아 있어…조직 재건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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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5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최근 미국이 알카에다 수괴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제거하기 위해 드론 공격을 한 것에 대해 규탄하는 반미 시위가 열렸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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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고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재집권한 지 1년을 앞둔 가운데, 9·11테러 배후 조직인 알 카에다가 아직 조직 재건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미국 정보기관의 평가가 나왔다.

CNN은 14일(현지 시각) 미 정보기관 평가 요약본을 입수해 “아프가니스탄에는 현재 12명 이하의 알 카에다 핵심 조직원들이 남아있으며 이들은 탈레반의 카불 함락 이전부터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들은 “현재 남은 알 카에다 구성원들은 아프간 밖에서 공격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으며 미국을 공격할 능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알 카에다가 잠재적인 테러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외부 지부에 있는 관계자들을 소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이드리엔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며, 아프가니스탄이 다시는 테러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미 정보기관들은 최근 드론 공습으로 알카에다 수괴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지만, 알 카에다가 또 한 번 아프가니스탄을 도피처로 이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평가했다. 미군이 철수한 이후 아프간 내에서 미국의 정보수집 역량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스콧 베리어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지난 9월 “알 카에다가 미국을 위협할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1~2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알 카에다의 재건을 보게 될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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