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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나이는 나이일 뿐, 황연주는 여전히 한국 최고의 OP다 [MK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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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나이일 뿐이다. 한국 나이 37살, 현대건설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는 여전히 건재하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4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B조 KGC인삼공사와 경기를 가졌다.

현대건설은 여러 악재 속에서 이날 경기를 치렀다. 현대건설도 해결사 정지윤이 피로골절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황민경도 대표팀에 차출됐다. 최근 몇 년 동안 미들블로커로 뛰던 정시영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돌릴 정도로 공격 자원에 한계가 있었다. 고예림과 김주하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매일경제

황연주는 여전히 한국 최고의 OP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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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강성형 감독은 "공격력이 많이 약하다. 큰 공격할 선수가 연주뿐이다"라고 황연주에 믿음을 보였다.

KGC인삼공사 고의정과 토종 아포짓의 맞대결, 1세트부터 치열했다. 서로 엎치락뒤치락 공격 대결을 이어갔다. 황연주는 특유의 장점인 각 있는 공격으로 KGC인삼공사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면, 고의정은 파워 넘치는 공격이 돋보였다.

2세트 현대건설이 크게 앞서갔다. KGC인삼공사는 불안한 리시브, 어이없는 범실 속출 속에 아쉬움만 남겼다. 5-15에서 고의정의 힘 있는 공격이 고예림의 손을 뚫고 득점으로 이어지자 곧바로 황연주도 김다인과 시간차 공격 호흡을 선보이며 득점을 올렸다.

고의정의 활약도 빛났지만 개인은 물론이고 팀도 빛난 황연주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황연주는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큰 힘을 줬다. 몸을 아끼지 않았다. 블로킹도 세 개나 기록하며 상대 공격을 완벽히 차단했다. 3세트 9-8로 쫓아온 상황에서는 전성기 시절 보여줬던 후위 공격도 보여줬다. 12-10에서도 나현수의 불안한 이단 연결 공을 득점으로 만들었다. 연이은 황연주의 득점이 나오자 관중석에서는 황연주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날 황연주는 17점, 공격 성공률 38%를 기록하며 팀의 3-1(27-25, 25-10, 25-21) 승리에 기여했다. 17점은 양 팀 최다 득점이었다. 경기 후에는 팬들에게 인사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황연주는 지난해 컵대회에서도 5경기에 출전해 50점을 올리며 팀 우승에 힘을 줬다. 지금도 황연주는 한국 최고의 아포짓이다.

[순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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