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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등친 딸… 공범과 짜고 1000억원어치 명화 빼돌렸다

조선일보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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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등친 딸… 공범과 짜고 1000억원어치 명화 빼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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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찰이 어머니를 속이고 명화를 훔친 사비니 콜 보기치(48)에게서 압수한 작품 한 점을 11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사진 속 작품은 브라질 화가 타르실라 두 아마랄의 '석양'이다. / EPA연합뉴스

브라질 경찰이 어머니를 속이고 명화를 훔친 사비니 콜 보기치(48)에게서 압수한 작품 한 점을 11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사진 속 작품은 브라질 화가 타르실라 두 아마랄의 '석양'이다. / EPA연합뉴스


한 브라질 여성이 80대 어머니가 소유한 1000억원 상당의 명화들을 공범과 짜고 빼돌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FP통신과 BBC등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사비니 콜 보기치(48)가 82세 노모를 속여 미술품들과 보석 등을 훔친 혐의로 지난 10일(현지시각) 경찰에 체포됐다. 사비니는 공범 5~6명과 함께 모친에게서 총 1억4500만달러(약 1890억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사비니는 2015년 숨진 브라질의 유명 미술작품 수집가 장 보기치의 딸이다. 장 보기치가 사망하면서 그가 소유했던 명화들은 아내 제네비에비에게 돌아갔다. 딸 사비니는 어머니가 상속받은 명화들을 빼앗기 위해 2020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

무속인으로 위장한 공범은 제네비에비에게 접근해 “딸이 병에 걸려 곧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적 치료’ 명목으로 돈을 뜯어냈다. 딸도 어머니에게 돈을 보내라며 거들었다고 한다. 또 “집에 있는 그림들이 저주 받았다”며 작품들을 빼돌렸다. 이들은 제네비에비를 1년 가까이 집 안에 감금하며 협박하고 구타한 혐의도 받고 있다.

딸과 공범이 빼돌린 그림은 모두 16점으로, 모더니즘 거장 타르실라 두 아마랄의 작품도 3점 포함됐다고 한다. 이 작품 3점의 가치만 1억달러(약 1300억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타르실라 작품 가운데 1점은 공범의 집안 침대 밑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작품들은 미술관 등에 팔린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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