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는 12일(한국시간) 최근 세상을 떠난 빌 러셀의 등번호 6번을 리그 전체 영구결번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NBA가 리그 전체 영구결번을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까지 NBA에서는 르브론 제임스,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알렉스 카루소, 몬트레즐 해럴, 루 윌리엄스 등이 등번호 6번을 사용해왔다. 이 선수들은 6번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NBA가 빌 러셀의 등번호 6번을 리그 전체 영구결번으로 지정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
메이저리그에서는 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의 등번호 42번이 1997년 리그 전체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마리아노 리베라가 2013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며 42번을 달고 뛰는 선수는 한 명도 남지않게됐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에서는 지난 1999년 리그 통산 득점 1위 웨인 그레츠키의 등번호 99번이 리그 전체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러셀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31일 향년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3시즌간 보스턴 셀틱스에서 뛰면서 MVP 5회, 올NBA 11회, 우승 11회의 업적을 달성했다. 1966년에는 플레잉 감독을 맡으며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흑인 감독이 됐다.
NBA 개인 통산 최다 리바운드(2만 1620개), 경기당 리바운드(22.5개)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4104개의 리바운드와 경기당 24.9개로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NBA 진출전에는 샌프란시스코 대학을 NCAA 선수권 우승으로 이끌었고 1956 멜버른 올림픽에서 미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그는 인권 신장에도 관심을 갖고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 무하마드 알리와 함께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버락 오바마 전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훈장을 받았다. NBA는 지난 2009년부터 파이널 MVP에 수여하는 트로피에 그의 이름을 붙이고 있었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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