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원숭이 대상 공격 극성
WHO "사람 간에 전파..원숭이는 무관"
사진=이데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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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AFP통신에 따르면,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전날(현지시각) “현재의 원숭이두창 감염은 사람 간 전파”라며 원숭이와 무관하다 밝혔다. 최근 브라질 등 남미 국가에서 원숭이를 향한 공격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점이 해리스 대변인이 이러한 입장을 발표한 배경으로 보인다.
해리스 대변인은 “원숭이는 원숭이두창의 주 전파자가 아니며 현재 유행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 간 전파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에 관심을 둬야지, 동물을 공격해선 안 된다”며 “증상이 있으면 도움을 받고 전파를 예방하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브라질 매체들은 여러 도시에서 돌이나 독극물을 이용해 원숭이를 공격하는 행위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상파울루주 상조제두히우프레투의 숲에서 지난 3일부터 현재까지 최소 10마리의 원숭이가 공격을 당했다고 현지 매체 G1은 전했다. 공격당한 원숭이 5마리는 숨지고, 나머지는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숭이두창이 확산하자 원숭이를 대상으로 하는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원숭이가 균을 옮긴다는 오해 탓이다. 그러나 원숭이두창은 사람 간에 전파되는 것이지 사람과 동물 간에 오가는 인수공통감염병은 아니다. 현재까지 원숭이를 공격한 용의자는 잡히지 않았다.
원숭이두창은 1958년 덴마크에서 연구를 위해 사육된 원숭이에서 처음 확인되면서 지금과 같은 이름을 쓰게 됐다. 보통은 설치류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질병으로, 사람 감염은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됐다.
아프리카에서 풍토병으로 자리 잡았으나 지난 5월부터 유럽, 북미, 중남미로 퍼졌다. 원숭이두창은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2만8100건 이상의 감염사례가 보고됐고,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브라질에서만 감염 1700건, 사망 1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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