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인덱스 106선 좁은 움직임에도
역내외 달러 매수 심리에 환율 상승폭 확대
국내증시 외국인 매도 전환, 위험회피 심리
사진=AFP |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4.6원) 대비 5.8원 상승한 1310.4원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며 1310원대에서 마감했다. 장중엔 1311.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이 131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4일(1310.1원)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을 따라 전일 대비 3.4원 오른 1308.0원에 시작한 뒤 4원 안팎으로 등락하며 좁은 움직임을 나타내다가 국내증시 하락 전환, 달러 매수 심리 확대 등에 연동하며 상승폭을 좀 더 키웠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6선에서 여전히 큰 변동이 없으나, 7월 CPI를 대기하면서 달러화 매수 심리가 확대됐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3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106.34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선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7~8.9% 상승해 6월(9.1%) 보다 낮아질 것이라 보고 있다. 다만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6월(5.9%) 보다 높은 6.1%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월 CPI 결과나 근원 CPI 수치가 시장예상 수준보다 높다면 달러화 강세가 더 심해질 수 있단 예상이 나온다.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중국 위안화도 약세폭을 키웠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09% 오른 6.76위안대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물가지표를 대기하면서 역내외 달러 매수 심리가 장을 주도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폭을 키웠다”면서 “원화, 위안화 모두 7월 미국 CPI 경계를 받고 있고 아시아 증시도 하락하면서 위험회피 심리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 전환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1050억원 가량 팔면서 전일 대비 0.9%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 전환한 것은 10거래일 만이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 투자자가 810억원 팔고 기관도 순매도 하면서 전일 대비 1.6% 떨어졌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64억76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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