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폭 두 달째 주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7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2만6000명 늘었다. 7월 기준으로 2000년(103만명)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하지만 증가 폭은 5월(93만5000명), 6월(84만1000명)보다 줄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1월과 2월 1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가 3월 83만1000명으로 떨어졌다. 4월(86만5000명), 5월에 반등했지만 6월과 7월에는 전월보다 증가폭이 둔화했다.
전체 일자리 증가분 가운데 고령층 일자리가 절반을 넘었다. 60세 이상(47만9000명) 고령층 일자리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50대(19만4000명), 20대(9만5000명), 30대(6만2000명)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40대 취업자는 1000명 감소했다.
8일 오전 한 시민이 서울 구로구 대림동 직업소개소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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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제조업(17만6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3만명), 정보통신업(9만5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최근 2015년 11월(18만2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협회·단체·기타개인서비스업(-2만3000명), 금융·보험업(-2만1000명), 도·소매업(-1만명) 등은 취업자수가 줄었다.
상용근로자는 89만5000명 늘었고,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5만2000명, 7만7000명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만8000명, 고용원 없는 ‘나홀로 사장’은 4만9000명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9%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1982년 월간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실업자는 83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4000명 감소했다. 올해 들어 실업자 감소폭이 매달 20만∼40만명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감소폭은 다소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94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7만5000명 줄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 인구가 감소해 고용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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