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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복귀 vs 금지약물’ KADA, 주사치료 일부 허용…IL 등재시 주사치료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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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GC 주사치료를 받지 못해 부상 복귀가 늦어져 논란이 됐던 LG 트윈스 홍창기.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경기기간 중' 글루코코르티코이드(GC) 국소주사 치료 금지에 따른 현장의 반발을 받아들이고 금지규정을 완화했다.

KADA는 올해 1월 1일부터 세계도핑방지위원회(WADA)가 GC 주사치료를 금지함에 따라 한국에서도 ‘경기기간 중’ GC 주사치료를 받는 것을 금지했다.

KADA 관계자는 지난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주사치료가 전면 금지된 것에 대해 “KADA는 기본적으로 WADA의 규정을 준용한다. WADA에서는 최근 GC를 장기적으로 반복사용할 경우 선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논문과 선수의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논문을 근거로 GC 주사치료를 금지했다. 일본프로야구 역시 WADA의 규정을 준용하고 있으며 메이저리그는 WADA의 금지목록을 준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자체적으로 매우 엄격하고 약물을 관리하고, 미국 국내법으로도 스테로이드 사용을 관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GC 주사치료는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빠른 회복을 위해 맞는 주사로 지난해까지는 ‘경기기간 중’에도 사용이 가능했다. 경미한 부상을 당한 선수들은 주사치료를 통해 오랜기간 결장을 하지 않고 경기에 복귀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GC 주사치료가 금지되자 현장에서는 곧바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특히 일주일에 6경기를 치르고 시즌 기간이 9개월 이상으로 긴 KBO리그의 경우 반대가 심했다. 홍창기(LG)는 시즌 초반 주사치료를 받지 못해 부상 복귀가 늦어진 것이 이슈가 됐고, 최정(SSG)도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며 주사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KADA는 현장의 목소리를 일부 받아들여 GC 주자시료 금지 규정을 완화했다. ‘경기기간 중’ 기간에서 예외가 인정되는 ‘경기기간 외’ 조항을 기존 1개(구단이 포스트시즌에 참가하지 않는 기간)에서 5개(부상자명단에 등록된 기간, 부상자명단 등록 기간을 초과하는 부상 또는 기타 사유로 인해 경기 출전이 불가능한 기간, 구단이 포스트시즌에 참가하지 않는 기간, 공식적으로 리그가 중단된 기간, 올스타 기간)로 확대하며 시즌 도중에서 주사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다만 경기수가 많은 KBO리그의 경우 이러한 규정 완화에도 선수들이 이전처럼 비교적 자유롭게 주사치료를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주사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상자 명단에 올라야하고 약물 배출 기간을 고려하여 치료를 받아야한다. 부상자 명단 등록 기간에 주사치료를 받았더라도 복귀 후 체내에 약물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도핑 테스트에서 적발될 수 있다.

KADA 관계자는 지난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약물마다 배출 기간이 다양하다. 선수들은 약물 배출 기간을 고려해서 치료를 받아야한다. 복귀 시점이 임박한 경우에는 배출 기간이 긴 약물보다는 배출 기간이 짧은 대체 약물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라고 말했다. 만약 주사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간에 치료를 받았다가 경기기간 중 검사에서 약물이 검출됐을 경우에는 사후 치료목적 사용면책 신청이 가능하며 승인될 경우 면책을 받을 수 있다.

“과거에는 의사들이 선수들의 요구에 못이겨 강한 주사치료 처방을 남발하는 경향이 있었다”라고 말한 KADA 관계자는 “선수들이 바뀐 규정을 잘 숙지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치료를 받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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