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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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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배구, AVC컵 예선에서 태국에 충격적인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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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AVC컵에 출전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아시아배구연맹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A조 예선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태국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세계랭킹 32위인 한국은 9일 태국 나콘빠톰 시티에서 열린 2022 AVC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태국(52위)에 세트 스코어 2-3(25-17 25-23 19-25 23-25 12-15)으로 패했다.

전날 홍콩(89위)을 3-0으로 꺾은 한국은 3개 팀이 속한 A조에서 1승 1패로 2위를 했다.

예선 2라운드에서 한국은 C조 1위 일본(9위)과 11일, C조 2위 호주(40위)와 12일에 차례대로 만난다.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은 '8년 만의 AVC컵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는 태국에 덜미를 잡혀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1, 2세트를 따낸 한국은 이후 범실을 쏟아내고 단조로운 공격에만 의존해 3, 4세트를 내리 빼앗겼다.

5세트에서도 한국은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2-2에서 임성진(한국전력)과 임동혁(대한항공)이 연거푸 공격 범실을 했다.

2-4로 끌려가던 한국은 임동혁이 퀵 오픈으로 만회하고, 최민호(현대캐피탈)의 서브가 상대 수비를 맞고 네트를 넘어오자 임동혁이 밀어 넣어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태국의 주포 콘한 아몬텝에게 후위 공격을 얻어맞더니, 임동혁이 상대 블로킹에 막혀 4-6으로 다시 밀렸다.

임동혁과 나경복(우리카드)을 앞세워 10-10까지는 만들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0-10에서 벌어진 랠리 끝에 아몬텝이 직선을 노린 후위 공격에 성공해 태국이 앞섰다.

한국은 비니즈디 나파데트의 오픈 공격도 막지 못해 10-12로 끌려갔다.

기세가 오른 태국은 파케트카에오 차트몽콘의 서브 득점으로 13-10까지 달아났다.

차트몽콘의 두 번째 서브가 범실이 되면서 한국은 11-13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아몬텝에게 후위 공격을 허용해 11-14, 벼랑 끝까지 몰렸다.

상대 서브 범실로 12-14로 마지막 희망을 되살렸지만, 차트몽콘의 오픈 공격이 한국 진영에 떨어지면서 '참사'가 벌어졌다.

한국과 태국의 성인 남자 대표팀 전적은 13승 3패가 됐다.

태국과 맞대결에서 13연승을 거두던 한국은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구성한 2016년과 2018년 AVC컵에서 태국에 연패한 데 이어 이날 패배로 최근 3연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광인(현대캐피탈)과 정지석(대한항공)이 대표팀에 차출되지 못했지만, 이 둘 정도를 제외한 V리그 핵심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정예 멤버'가 출전했다.

역대 태국전 3번째 패배는 무척 뼈아프다.

△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A조 조별리그 2차전(9일·태국 나콘빠톰 시티)

한국(1승 1패) 25 25 19 23 12 - 2

태국(2승) 17 23 25 25 15 - 3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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