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법정에 출석한 라이언 긱스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전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를 받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설' 라이언 긱스(49)가 8일부터 법정에 선다.
AFP통신에 따르면 긱스의 재판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6시 30분께부터 영국 맨체스터 형사법원에서 열린다.
긱스는 여자친구였던 30대 여성과 함께 피해자의 동생인 20대 여성까지 폭행한 혐의로 2020년 11월 기소됐다.
아울러 긱스는 이 30대 여성과 2017년부터 교제하면서 일상적으로 데이트 폭력을 비롯한 학대 행위를 일삼았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이런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긱스에게 최대 징역 5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AFP는 전했다.
긱스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해당 재판은 원래 올해 1월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청사 내 법정 이용이 어렵게 된 법원 측 사정으로 이달로 연기됐다.
AFP는 재판부가 앞으로 10일간 긱스의 유죄 여부를 가릴 것이라고 전했다.
긱스의 변호인은 2011년 경기 중 상대 선수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첼시(잉글랜드) 전 주장 존 테리의 무죄 판결을 끌어낸 변호사 크리스 도라고 AFP는 덧붙였다.
웨일스 출신 긱스는 현역 시절 맨유에서 정규리그 1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4년 은퇴 뒤 맨유에서 코치로 일하던 긱스는 2018년 웨일스 사령탑에 올랐지만, 2020년 해당 혐의로 체포된 이후 임시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대신 이후 수석코치였던 로버트 페이지가 대표팀을 이끈 끝에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64년 만에 조국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등 최고의 성과를 내자 긱스도 감독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포효하는 개러스 베일 |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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