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2002년생'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정규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연소 PGA 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31야드)에서 열린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로 9언더파 61타를 기록,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 혜성같이 등장한 김주형은 세계랭킹 92위 자격으로 출전한 PGA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20-2021시즌 5차례, 2021-2022시즌 9차례 출전한 끝에 통산 15번째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이날 우승으로 김주형은 한국인 역대 9번째 PGA 투어 챔피언이 됐다. 2002년생인 김주형은 2000년 이후 출생한 선수 중 최초로 PGA 투어에서 우승했고, 20세 1개월 18일의 나이로 한국인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PGA 투어 전체로 봐도 조던 스피스에 이은 두 번째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김주형은 "정말 오래 기다렸고 바라만 보던 PGA 첫 우승을 하게 됐다.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무대에서 우승을 해서 정말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이런 기회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승이) 이렇게 갑자기 올 줄은 몰랐다. 열심히 하다 보면 우승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생각이 없다가 오늘 전반 스코어가 좋아 가능성이 있겠다 싶어 긴장도 되고 집중이 흔들릴 때가 있었다. 마지막 홀아웃을 하고 나서야 생각이 들었다"며 "최연소 우승 기록은 영광스럽고, 기록으로 남는 게 처음이어서 더 의미가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주형은 "우승했을 때의 마음은 인생에서 느껴본 적이 없는 느낌이었다. 아직 실감이 안 나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면서 "아직은 갈 길이 너무 멀다. 이제 시작이다. 지금처럼 계속 발전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계속 노력하다보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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