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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KBO는 당장 홈페이지서 승부 조작범 기록을 삭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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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 홈페이지는 KBO의 얼굴이다.

업데이트도 더디고 정보량도 적었던 시절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아직 아쉬움은 남지만 이젠 KBO 홈 페이지를 통해서도 제법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이게 됐다.

그런데 KBO 홈 페이지에 결정적 오류가 발견 됐다. 승부 조작범들의 기록까지 남겨 놓고 있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매일경제

KBO 홈페이지에 버젓이 남아 있는 승부 조작범 박현준 기록. 사진=KBO 홈페이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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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선수 검색 페이지를 통하면 박현준(전 LG) 등 승부 조작으로 영구 제명이 된 이들의 기록이 검색 된다.

홈페이지의 검색 기능을 이용해야 하는 수고로움은 있지만 버젓이 KBO의 공식 기록에 그들의 이름과 성적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는 것이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다.

승부 조작범들은 KBO의 뿌리인 정직과 성실의 의무를 져버린 이들이다. KBO가 가장 경계하고 엄히 다스려야 하는 인물들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의 기록이 버젓이 홈페이지에 남아 있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아직 그들이 KBO의 일원이라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승부 조작범들에게도 자신이 선수였던 시절의 기록이 남아 있다는 건 다른 마음을 품을 수 있는 대목이 될 수 있다.

지금이라도 당장 승부 조작과 관련된 인물들의 기록과 족적을 삭제해야 한다.

KBO 홈페이지에 승부 조작범들의 기록이 검색 된다고 제보해 온 야구인은 "승부 조잘범들의 기록이 남아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모든 승부 조작범의 기록이 아직 남아 있음을 확인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KBO가 좀 더 확실하게 그들과 선을 그어야 한다. 검색도 되지 않는 곳으로 기록을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승부 조자범들과 연관된 모든 기록(상대 성적)까지 지울 수는 없다. 상대 성적의 기록은 존중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상대 성적까지 손을 댈 수는 없다. 그렇다 해도 최소한 검색에서는 사라지게 해야 한다. KBO 기록에서 그들의 기록을 완전히 지워버려야 한다. 그래야 승부 조작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에 대해 좀 더 경각심을 갖게 될 것이다. 승부 조작에 연루되면 KBO에서 영영 사라지게 된다는 걸 확실하게 알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검색에서도 그들의 기록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

승부 조작범들은 KBO에 흔적조차 남겨 둬선 안된다. 그들의 기록을 완전히 지우는 것으로 영구제명이 추상 같은 일임을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 흔적 조차 남겨 놓지 않은 것이 팬들과 약속과 믿음을 져버린 자들에게 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징벌이 될 수 있다.

지금이라고 검색에서도 그들의 이름과 기록을 삭제해야 한다. 승부 조작이 얼마나 큰 범죄인지를 알릴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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