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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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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와 대화 거부하나… 왕이, 블링컨과 아세안 회동 안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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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달 9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20국(G20) 외교장관회의에서 토니 블링컨(오른쪽)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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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오는 3~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관련 외교장관 회의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이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것에 대한 반발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이날 기사에서 신문은 이번 조치를 “미국이 중국을 도발한 것에 대한 분노와 심각성에 대한 신호”라고 보도했다.

왕 부장은 이 기간 아세안과 동북아 국가 외교 장관들과 연쇄회동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코로나,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등이 논의된다.

장텅준 중국국제연구소 연구원은 이날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왕 부장이 블링컨 장관을 만나 이야기할 필요가 없어졌다”면서 “우리는 필요한 말, 해야할 말을 다 했고, 미국은 필요한 정보를 다 받았고 블링컨 장관은 잘못된 주장을 하는데 (상황에서 굳이 왜 장관들끼리 또 만나나)”라고 말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1일 뉴욕 유엔본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고 중국이 긴장을 고조시키려 노력한다면, 그것은 중국 책임”이라고 말한바 있다. 이에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튿날 기자회견에서 “먼저 도발하고 긴장을 초래한 것은 미국이며, 이 사태는 미국 책임”이라고 응수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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