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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7월 외환보유액 5개월만 증가 전환…"달러화 강세폭 줄고 운용수익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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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7월말 기준 외환보유액, 4386.1억달러 집계

달러 강세 지속에도 지난 2월 이후 5개월만 증가

미 달러 강세폭 줄고 운용수익, 외화예수금 늘어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다섯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미 달러화 강세 기조가 이어졌으나 강세폭 직전 달대비로 줄었고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등의 영향이다.

이데일리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7월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386억1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의 상승세 전환이다.

외환보유액에서 가장 많은 비중(89.3%)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전월 대비 34억2000만 달러 줄어든 3918억5000만달러로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예치금이 39억8000만달러 증가한 232억달러(5.3%)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인 ‘SRD’와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 ‘IMF포지션’은 각각 1억7000만달러, 6000만달러 가량 감소세를 지속했다. 금은 전월과 동일한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지난달 미 달러화 강세폭이 6월에 비해 줄어든 점도 외환보유액 증가 원인이다. 지난달 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는 106.35로 전월(3.4%)보다 적은 폭인 1.2%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2.4%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파운드화, 엔화는 각각 0.4%, 1.7% 상승했다. 호주달러화 역시 1.7% 상승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 달러화 강세가 이어졌지만 6월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고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금융기관들의 외화예수금 증가 등에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6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565억달러 줄었으나 여전히 1위를 지켰고, 일본도 275억달러 증가해 2위를 이어갔다. 3~5위인 스위스와 인도, 러시아는 각각 786억달러, 140억달러, 33억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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