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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변화 다짐한 수원과 프렌테 트리콜로, '클린 응원' 뿌리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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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수원)] 수원 삼성과 구단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가 변화를 다짐했다. 건전하고 클린한 응원문화 정착을 약속했다.

수원은 30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5라운드에서 김천과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수원은 무승 탈출에 실패하며 승점 21점(4승 9무 10패)으로 11위에 머물렀다.

절치부심했던 수원이지만 이번에도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경기 내내 점유율과 주도권을 쥐고 김천을 흔들었지만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인원들도 고군분투했지만 마찬가지였다.

경기 종료 무렵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다. 후반 41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정승원이 명준재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안병준이 득점하는가 했지만 구성윤 선방에 가로막혔다.

결국 수원은 무승 부진을 10경기로 이어가며 고개를 숙였다. 8월 한 달 동안 대구FC, 수원FC, 성남FC, 제주 유나이티드, 강원FC까지 6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만큼 서둘러 팀을 재정비하고 자신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한편 이날 경기는 치열한 응원전도 돋보였다. 승리가 절실한 수원 홈팬들과 김천 원정팬 모두 목소리를 높여 각자 선수단을 응원했다. 수원은 특유의 경쾌한 리듬과 노래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으며, 김천은 소수 정예 인원들로 뭉친 가운데 경기장 전체에 울려퍼지는 북으로 응원전에 나섰다.

빅버드 전광판에는 특별한 문구가 안내됐다. '김천상무프로축구단 팬 여러분의 빅버드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메시지였다. 경기 중간중간 수원은 스타디움 내에 클린하고 건전한 응원 문화를 유도하는 안내 방송을 진행했다.

수원은 지난달 19일 FC서울과 '슈퍼매치' 동안 그라운드 밖에서 벌어진 폭행 논란으로 손가락질을 받았다. 해당 소모임은 제재 끝에 해산됐으며, 가해자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조치에 따라 K리그 전체 경기장 영구 출입 금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수원은 지난 9일 총 73명의 소모임 및 개인 지지자들과 만나 '클린 서포터스 간담회'를 진행했다. 폭력사태 재발 방지와 건전한 응원문화 정착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기로 하는 등 변화를 다짐했다. 그리고 오늘 수원은 한 달 만에 열린 홈경기에서 건전한 응원 문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축구계를 넘어 스포츠계가 얼룩졌던 사건 이후 수원과 구단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는 변화를 다짐했다. '축구 수도'라 자부하는 수원은 건전한 응원 문화 정착을 위해 '일시적인' 조치가 아닌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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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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