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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비싸서 뭘 사먹질 못하겠네"...외환위기 이후 최장 '소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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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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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25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상추를 비롯한 채소를 판매하고 있다. 이른 무더위와 장마로 채소값이 폭등하고 있다. 특히 상추값이 폭등해 상추가 '금추'가 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5일 기준 적상추 4kg의 가격은 4만6,10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8배 올랐다. 2022.7.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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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투자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소비는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최장기간 소비 감소세다. 연 6% 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와 금리인상 기조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쪼그라든 때문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7.9로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달 0.8% 늘어난 데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광업 3.6%, 제조업 1.8%, 전기·가스업 2.8% 등에서 모두 늘어났다. 제조업 생산을 살펴보면 전기장비 8.6%, 자동차 7.4%, 반도체 4.2% 등에선 늘어났고 전자부품 -14.4%, 화학제품 -5.2%, 비금속광물 -4.6% 등에선 줄어들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금융·보험업 1.8%,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 1.8%, 숙박·음식점 1.7% 등에서 늘어났고 예술·스포츠·여가 -4.9%, 협회·수리·개인 -1.8%, 도소매 -1.6% 등에선 줄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0.9% 하락한 118.3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소매판매는 내구재는 가전제품, 가구 등에서 증가했으나 승용차, 통신기기·컴퓨터에선 감소해 2.3% 줄어들었다. 준내구재는 의복 등에서 증가했으나 오락·취미·경기용품, 신발·가방 등에선 감소해 0.9% 줄어들었다. 비내구재는 화장품 등에선 증가했으나 음식료품, 차량연료, 의약품 등에서 감소해 0.3% 줄었다.

소매판매는 지난 3월 -0.7%, 4월 -0.3%, 5월 -0.2%에 이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1997년 10월부터 1998년 1월까지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4.1%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운송장비 -2.7% 등에선 줄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6.6% 등에선 늘어났다. 건설기성의 경우 토목은 -1.1%, 건축 -2.3% 등에서 모두 줄어들어 2.0% 감소했다.

한편 현재 경기흐름을 나타내는 6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전월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달 0.1%포인트 상승에 이어 2개월 연속 오름세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보합으로 99.4로 집계됐다.

이날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브리핑에서 "광공업 생산·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가 회복 내지 개선 흐름을 보였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글로벌 통화긴축 전환,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로 인해 하방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향후 경기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당히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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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2.5.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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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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