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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500전을 하는 동안 응원해 주신 팬 분들에게 감사드려요.”
역대 일곱 번째 LCK 500전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피넛’ 한왕호는 그간의 시간을 견딜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준 팬 들에 감사를 잊지 않았다. 2014년 말 프로로 데뷔한 9년차 선수로서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한왕호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한화생명과 2라운드 경기서 통산 7번째 500전에 나선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왕호의 활약에 힘입어 젠지는 2-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한왕호는 “벌써 500전이나 됐다 라는 생각을 해본다. 한편으로 LPL을 다녀오지 않았다면 더 빨랐을 텐데 한편으로는 LPL을 갔다와 늦은게 아니다라는 아쉬움도 든다. 500전을 하는 동안 응원해 주신 팬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공교롭게 500전을 찍은 이날 경기 해설 중 한 명이 ‘고릴라’ 강범현. 현역 시절 499전에서 멈춘 강범현의 기록을 뛰어 넘은 감회를 묻자 “공교롭게 범현 형과 바통을 터치한 것 같다. 범현 형의 499전이 아쉽다. 한 경기를 더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면서 “나는 800전까지는 채우고 싶다”고 자신의 향후 목표를 밝혔다.
프로게이머로서 데뷔 당시 지금의 차이를 묻자 그는 “처음에는 성격이 강했고 고집스러웠다. 자기주관이 뚜렷한 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이제는 조금 더 유해진 것 같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경험으로 좋은 영향을 받아온 것 같다”고 답하면서 “후배들에게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스무살 전후의 정말 하고 싶은 많은 나이다. 나 역시 그랬다. 프로게이머로 성공하고 싶다면 많은 걸 포기하면서 살아야 한다. 다 누리기 보다는 포기할 줄도 알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고 후배들에 대한 프로게이머 직업관에 대한 조언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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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왕호는 “다음 상대는 디알엑스하고 T1을 연달아 만난다. 큰 분기점이다. 두 경기 다 잡으면 정규시즌 1위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열심히 준비해서 잘 마무리하겠다”면서 “좋은 경기력으로 팬 분들께 인사드리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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