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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7월 기업 체감경기, 두 달 연속 하락…고물가·경기둔화 우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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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2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발표

아주경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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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공행진 중인 물가가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 영향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7월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80을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다.

BSI란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수치로 기업의 체감 경기를 알 수 있는 지표다. 지수가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보다 낮으면 업황이 나쁘다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전 산업 BIS가 100을 넘은 적은 한 번도 없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한 달 전보다 업황이 나빠졌다고 봤다. 제조업의 경우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한 80을,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2포인트 내려간 80을 기록했다.

제조업의 경우 경기 둔화 우려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로 1차 금속이 22포인트 내려갔고, 전자·영상·통신장비도 반도체 가격 하락세 지속과 전자기기 수요 둔화로 9포인트가 빠진 탓이다. 화학제품 스프레드 축소로 화학물질·제품 등이 8포인트 떨어지는 등 영향을 미쳤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6포인트 내려간 반면 중소기업은 한 달 전과 동일했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5포인트 빠지고, 내수기업은 1포인트 낮아졌다.

비제조업도 전문·과학·기술, 도소매업, 건설업 등이 하락을 견인했다. 전문·과학·기술은 토목 설계·감리, 엔지니어링 등 수주 감소로 5포인트 내려갔고, 도소매업은 경기 둔화 우려 등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환율·물류비 부담 가중으로 3포인트 빠졌다. 건설업은 토목 수주 감소로 2포인트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 3포인트, 6포인트씩 하락했고, 형태별로는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이 각 5포인트, 3포인트 내려앉았다.

한편 기업의 체감 경기에 소비자동향지수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4.7포인트 내려간 97.8을 기록했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아주경제=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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