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대한민국의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알렉스 퍼거슨을 상대할 뻔한 일화가 공개됐다.
2012 런던 하계 올림픽의 조직위윈회 위원장을 맡았던 서배스천 코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때 퍼거슨 전 감독이 영국 축구팀을 맡을 수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당시 영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기념해 대회에 참가하는 축구팀을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4개국 선수들이 한 팀에 모인 단일팀을 구성한 적이 있다.
이 단일팀에 대해 코 전 위원장은 "영국 단일팀은 18명 선수들 중 5명만 웨일스 선수고 나머지는 모두 잉글랜드 선수여서 사실상 잉글랜드 팀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득 이들을 이끌 감독이 꼭 잉글랜드 국적을 갖고 있을 필요성이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대표팀 선수들이 퍼거슨 전 감독의 명령과 지도에 불응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생각을 마친 코 전 위원장은 스코틀랜드 국적인 퍼거슨 전 감독에게 단일팀 감독직에 관심이 있는지를 묻기 위해 연락을 취하기도 했었다.
코 전 위원장의 노력에도 영국은 단일팀의 지휘봉을 잡을 감독으로 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코치인 스튜어트 피어스를 택하면서 퍼거슨 전 감독의 부임은 무산됐다.
자국에서 열린 하계 올림픽에서 영국 단일팀은 피어스의 지도하에 조별예선을 통과해 8강에 진출했지만 대한민국을 만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며 '축구 종가'라는 별칭이 무색한 성적을 기록했다.
영국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브라질에게 패하면서 멕시코에게 패배한 일본과 동메달을 두고 단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루어진 한일전에서 한국은 박주영과 구자철의 득점으로 2-0 승리를 거둬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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