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FOMC 경계, 유로화 약세에 107선 상승
기업 실적 부진 발표 등에 글로벌 위험 선호도 위축
월말 수출업체 네고, 외환당국 개입 경계 상단 제약
(사진=AFP 제공) |
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7.60원)보다 3.4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을 따라 하루 만에 1310원대로 올라선 뒤 상하방 압력을 동시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전날 106선에서 하락하던 흐름을 뒤집고 107선으로 올랐다. 연준의 FOMC 결과 6월에 이어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예상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26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72포인트 오른 107.20을 나타내고 있다.
FOMC 발표를 앞둔 경계도 있지만 달러화 강세에는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도 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무기로 활용하자 유럽연합(EU)이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가스 소비를 15% 감축하는 안에 합의했으나, 러시아의 공급 감축 발표 영향에 천연가스 가격이 최근 이틀 동안 30% 폭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5%나 급락한 1.0129달러에 거래되는 중이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도 기업들의 실적 발표 부진 소식에 위축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1%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5%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7% 내린채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여파에 소비를 줄일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월마트, 쇼피파이 등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기업이익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거나 인원 감축 등 부정적인 소식을 전했다.
글로벌 위험선호 위축에 국내증시도 하락 전환할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0억원 가량 순매수 흐름을 보였고 기관도 매수하면서 전일 대비 0.39% 올랐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530억원 가량 순매도 흐름을 보였으나 개인의 매수 우위에 0.03%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다만 환율이 1310원대로 다시 올라 출발하는 만큼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 물량 유입,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커지기 때문에 이날 환율은 1300원대 후반~131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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