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이 원숭이두창 백신이라고 적힌 병을 들고 있다 |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파리 곳곳에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을 전담하는 센터가 26일(현지시간) 문을 열었다.
이들 센터는 하루에 200∼300명에게 원숭이두창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오전 인터넷으로 백신 예약을 잡으려고 새로고침을 계속해봐도 빈자리가 없다는 안내문만 나왔다.
프랑수아 브라운 보건부 장관은 전날 BFM 방송과 인터뷰에서 추가 백신 물량을 조만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운 장관은 파리를 비롯해 프랑스 전역에서 100곳이 넘는 백신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 확인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는 7월 21일 기준 1천567건이다. 성인 여성 7명, 어린이 2명을 제외하면 모두 성인 남성이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성인을 대상으로 2차례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남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 여러 명의 파트너가 있는 성전환자, 매춘을 업으로 삼는 사람, 성관계 장소에서 일하는 사람 등이 그 대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3일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 70개국에서 발병했다며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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