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26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국제드래프트와 관련된 사무국의 "최종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현지시간으로 7월 25일인 이날은 메이저리그 노사가 국제드래프트 도입을 결정할 마감시한으로 정한 날이었다. 이날까지 합의에 실패한 것.
메이저리그 노사가 국제드래프트 도입에 합의하지 못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메이저리그 노사는 국제드래프트 도입에 합의할 경우 퀄리파잉 오퍼(FA 계약 보상) 제도를 없애기로 했는데 합의에 실패하며 퀄리파잉 오퍼도 그대로 유지하게됐다.
선수노조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국제드래프트가 시행되기 위해서는 현재 상태보다 의미 있는 발전이 이뤄져야하며 대상 선수들이 국내 드래프트 대상 선수들과 비교해 불공평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국제드래프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오랜 시간 도입을 추진해왔다. 가장 큰 목적은 해외 아마추어 선수 영입 시장에 만연한 부패를 없애기 위한 것이었지만, 동시에 해외 유망주에 대한 과열 경쟁과 이로 인한 몸값 폭등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선수노조는 주로 중남미 선수들을 중심으로 국제드래프트 도입에 대한 꾸준한 반대 의사를 보여왔다. 국제드래프트가 도입될 경우 해외, 주로 중남미 출신 선수들이 입을 손해를 우려한 결과였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012년부터 국제드래프트의 전단계로 구단별로 해외 아마추어 선수 계약에 대한 한도를 정해놓고 이를 어기는 팀에게는 징계를 내려왔다. 드래프트 시행을 통해 계약금을 보다 엄격하게 통제하려고 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은 모습.
선수노조는 "우리가 제안한 내용들은 모든 선수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해외 아마추어 선수들이 구단들의 효율화 정책의 희생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집중해왔다. 사무국은 선수들이 공정하다고 여기는 제안에 대해 조금씩 부족한 대응을 해왔다"며 공정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음을 알렸다.
리그 사무국은 성명을 통해 "선수노조와 함께 오랜 시간 문제로 지적됐던 국제 아마추어 선수 영입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선수노조가 미래 유망주들에게 더 많은 계약금과 더 나은 교육 기회를 보장하고 투명성을 더해줄 시스템대신 현상 유지를 택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볼티모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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