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백신 효과·부작용 논란 불식 시도인듯
3월 전인대 개막식 참석한 시진핑 주석 등 중국 지도부 |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정부는 당과 국가 지도자들이 모두 중국산 백신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쩡이신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부주임은 23일 열린 방역 기자회견에서 "현직 당과 국가 지도자들은 모두 이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접종한 것은 모두 국산 백신이었다"고 말했다.
'현직 당과 국가 지도자'는 최소한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7명의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포함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쩡 부주임은 "이는 지도자들이 방역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백신을 고도로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이번 발표는 중국이 세계 여러 나라에 유·무상으로 제공한 중국산 백신이 서방 제약사가 개발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 백신에 비해 효과가 떨어진다는 평가와, 중국 온라인상에서 한때 확산한 부작용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으로는 시노팜(중국의약그룹) 백신과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백신, 칸시노바이오로직스의 '콘비데시아' 등 3종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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