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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가 6대 0으로 앞선 3회 투아웃 만루에서 라이멜 타피아의 타구가 외야로 높게 떴습니다.
평범한 뜬공이라 충분히 잡을 수 있었지만, 보스턴 레드삭스 중견수 재런 듀랜은 낙구 지점을 놓쳤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결국 타구는 듀랜의 머리 뒤를 넘겨 워닝 트랙 근처에 떨어졌고, 그사이 주자 3명에 타자 주자 타피아까지 홈을 밟았습니다.
보기 드문 인사이드 더 파크(장내) 만루 홈런으로 토론토가 10대 0으로 달아난 순간입니다.
이 홈런 한 방으로 보스턴은 완전히 무너졌고, 토론토는 적지에서 기록적인 점수 잔치를 벌였습니다.
토론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과의 방문 경기에서 28대 5로 승리했습니다.
28점은 토론토 종전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4점(1976년 6월 2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넘어선 구단 신기록입니다.
이날 승리로 토론토는 4연승을 달렸습니다.
타피아의 만루 홈런으로 보스턴의 전의를 완전히 꺾은 토론토는 4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대니 잰슨의 홈런으로 14대 0으로 점수를 벌렸습니다.
5회에는 투아웃 이후 무려 12명의 타자가 연속 출루(단타 8개, 2루타 2개, 볼넷 2개)하며 11득점으로 25대 3으로 앞서 갔습니다.
토론토는 6회 잰슨이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을 가동한 데 이어, 9회에는 채프먼의 적시타로 역사적인 득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토론토는 구단 한 경기 최다 득점과 최다 안타(29개), 최다 점수 차(23점), 한 이닝 최다 득점(11점) 등 숱한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는 7타수 6안타 5타점 득점으로 구단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현대 야구(1901년 기준)에서 메이저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07년 8월 23일 볼티모어전에서 텍사스 레인저스가 얻은 30점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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