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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허삼영 감독이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퇴장을 당했다. 좀처럼 보기 드문 격렬한 항의가 있었다. 퇴장 사유는 스피드업 규정 위반이다. 허 감독 항의 시간이 규정보다 길었고, 심판진은 퇴장 명령을 내렸다. 허 감독이 항의를 한 이유는 보크다.
삼성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삼성은 12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치열한 투수전이 벌어졌다. 키움이 5회 김휘집의 1타점 내야 땅볼로 1-0 리드를 잡은 가운데 삼성도 팽팽한 경기 흐름을 놓치지 않고 따라갔다.
7회 삼성이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원석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대주자 박승규를 투입했다. 키움 구원투수 양현은 박승규를 잡기 위해 1루로 견제구를 던졌다. 귀루하지 못한 박승규는 1루에 닿지도 못한 채 아웃됐다.
허 감독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운동장으로 나왔다. 격렬하게 보크 항의를 했다. 양현의 왼쪽 어깨가 들썩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 더그아웃 역시 정지 동작에서 왼쪽 어깨가 움직이는 시늉을 하며 보크가 맞다고 했다. 심판진은 모두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판정은 반복되지 않았다.
보크 판정은 늘 논란이 된다. 투수가 마운드에서 해선 안 될 일이 많은데, 이를 4심이 모두 지켜보고 있다가 판정을 내려야 한다. 대개 눈에 확실하게 띈 경우는 4심이 모두 손을 들어 보크라고 알린다. 그러나 4심이 모두 발견하지 못해 오심 논란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
삼성에서 투수로 뛰다가 최근 스카우트로 활동하고 있는 임현준은 "팔 쪽 움직임이 보인다. 일정한 루틴이면 상관없는데, 이전과 다르다면 보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보크 논란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많은 KBO 리그 감독이 보크의 비디오 판독을 원하고 있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모든 판정에 사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염경엽 기술위원장 역시 감독 시절 보크 비디오판독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2년을 앞두고 KBO 리그는 비디오판독 범위를 확대했다. 내야 타구 페어-파울 여부 비디오 판독 확대로 오심을 바로 잡기 위해 나섰다. 그러나 야구에서 가장 애매하다는 보크는 아직 8개의 눈에 맡기고 있다.
보크 논란도 꾸준히 일어나는 연례행사다. 보크는 투수에게만 해당하는 사안이다. 투수가 공을 던질 때 대부분 카메라가 투수를 찍고 있다. 중계 카메라 도움을 받는다면 쉽게 보크를 판독할 수 있다.
매년 연례행사가 되고 있는 보크 논란을 기술의 도움을 받아 바로잡을 때다. 기술 도움을 받는다면, 판정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경기력 향상만으로 리그 질이 올라가지 않는다. 시대에 맞춰 제도가 함께 발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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