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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인가…"내년 봄부터 수십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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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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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저장 탱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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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사고로 인해 원자로 시설 내 발생 중인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내는 계획을 정식 인가했다. 내년 봄에는 방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신문·NHK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22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 고이는 오염수(일본은 '처리수'라고 부름)를 바다에 방출하는 도쿄전력의 실시계획을 정식 인가했다. 앞서 규제위는 지난 5월 이 계획에 대해 안전성 문제가 없다는 심사서 안을 승인한 뒤 의견을 공모해왔다.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사고로 후쿠시마 제1 원전 시설에는 빗물, 지하수 등이 유입돼 하루 평균 160~170톤(t)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오염수는 부지 내 저장탱크에 고여 있는데, 탱크 용량은 137만톤으로 내년 여름에서 가을 사이 꽉 찰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본은 내년 봄께 이를 바다로 방출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설비(ALPS)로 정화하고 바닷물로 100배 이상 희석해 바다로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이는 일본이 '처리수'라고 부르는 근거가 된다.

하지만 정화 처리에도 트리튬(삼중수소)은 걸러지지 않는다는 게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한국 등 주변국은 해양 오염 등을 이유로 방류를 강하게 반대하고, 일본 내에서도 어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일본은 트리튬 농도를 국가 기준의 40분의 1 미만으로 낮춘 뒤 해저터널을 통해 방출하겠다고 설명한다.

한편 도쿄전력은 해저터널 공사 등 오염수 방류 설비 완공 시기를 내년 4월 중순으로 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오염수를 모두 방출하는 데에는 수십년이 걸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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