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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혁·임성진·박경민, 3년 만에 남자 배구대표팀서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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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구슬땀 흘리는 임동혁(왼쪽), 임성진(오른쪽 위), 박경민
[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17년 국제배구연맹(FIVB) 19세 이하(U-1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끈 삼총사가 성인 대표팀에서 의기투합했다.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의 막내인 라이트 임동혁(대한항공), 레프트 임성진(한국전력), 리베로 박경민(현대캐피탈)은 1999년생 스물세 살 동갑내기다.

셋은 2017년 U-1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에 24년 만의 4강 진출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임동혁은 당시 대회 베스트 7로도 뽑혔다.

오는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막하는 2022 FIVB 발리볼챌린저컵을 앞두고 임도헌 대표팀 감독은 한국 배구의 미래를 책임질 트리오를 대표 선수로 동시에 발탁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임동혁은 대한민국배구협회를 통해 "21세 이하(U-21) 청소년대표팀 이후 3년 만에 친구들을 대표팀에서 만났다"며 "당시에는 대표팀 막내가 나 혼자였지만, 지금은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친구들과 함께 있어 서로 의지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성진도 "나중에 나이 들어서 다시 (대표팀에서) 만나자고 농담으로 말하곤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만나게 돼 기분이 좋았다"며 "상상했던 일이 일어나서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대표팀에서 한국 최고의 선배들을 보며 막내들도 자극을 받는다.

박경민은 정민수(31·KB손해보험)에게서 많이 배운다. 그는 "민수 형이 리베로에겐 자신감이 반 이상 차지한다고 했다"며 "더 자신감 있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임성진은 "난 리시브를 잘해야 하는 포지션에 있어 형들한테 최대한 많이 물어보면서 배운다"며 "이런 기회를 얻는 것조차 소중하다"고 의미를 뒀다.

허수봉(24·현대캐피탈)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임동혁은 "수봉이 형은 기술이 좋고, 난 파워나 높이가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라며 허수봉과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우승을 일궈 내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권 확보를 1차 목표로 삼았다. 국제 대회에서 세계 랭킹을 높여야 한국 남자대표팀은 파리올림픽 출전을 바라볼 수 있다.

다만, 쿠바, 튀니지, 튀르키예(터키), 카타르, 칠레, 체코, 호주 등 경쟁국의 실력이 만만치 않다. 대표팀 막내들은 카타르를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았다.

한국은 28일 오후 7시 호주와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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