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2022년 7월 17일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의 접종소에서 원숭이두창 백신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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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이 질병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할지 여부를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전 세계에서 원숭이두창이 1만4000건 발생한 점을 확인했고 이 질병에 따른 사망자가 아프리카에서 5명 나온 점도 파악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21일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원숭이두창 확산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WHO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지난달에도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를 열고 PHEIC 선언 여부를 검토했으나 확산 수준이나 치명률 등에 비춰 아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해 비상사태 선언을 보류한 바 있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PHEIC로 결정되면 이를 억제할 수 있도록 WHO가 각종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다.
현재까지 PHEIC가 유지되고 있는 건 코로나19가 유일하다.
원숭이두창이 PHEIC로 지정되면 2000년대 이후 Δ인플루엔자 바이러스 Δ야생형 폴리오(소아마비) 바이러스 Δ에볼라 유행 Δ지카 바이러스 Δ콩고 키부지역 에볼라 유행 Δ코로나19에 이어 7번째가 된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위원회의 결정과 상관없이 WHO는 각국이 원숭이두창 감염을 막고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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