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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A-기자회견]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 "어느덧 중고참, 자신감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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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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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한국이 쉴 틈 없이 중국을 몰아친 끝에 승리를 따냈다. 어느덧 중고참으로 거듭난 황인범이 중국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7시 일본 아이치현에 위치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승점 3, 1승, 3득)은 일본(승점 3, 1승, 6득)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경기 종료 후 황인범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먼저 황인범은 "손가락 부상 이후 한 달 만에 80분 정도를 소화했다. 오랜만에 뛴 만큼 힘든 부분도 있었고 날씨도 덥고 습했다. 전반전 득점하고 후반전 추가 득점을 해서 운영할 수 있었다. 경기가 치열했더라면 더 힘들었겠지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잘 준비한 덕분에 순조롭게 끌고 갈 수 있었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우려했던 부상은 다행히 많이 회복됐다. 황인범은 "손가락은 아직 뼈가 완전히 붙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리그에서도 같은 장비를 착용했었다. 당시엔 불안한 부분이 있었지만 다행히 통증은 없었다. 손가락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를 잊고 경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라고 현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오늘 황인범은 중국 수비를 무너뜨리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후반전 우측에 치우치면서 날카로운 기회를 창출했다. 황인범은 "전반전은 왼쪽에 집중했고 후반전엔 오른쪽이었다. 후반전 동안 전술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면서 투 볼란치로 운영했다. 대표팀에서는 하나의 포지션에 고정되지 않고, 밸런스를 맞춰주길 원하신다. 효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할 것 같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인상적이었던 후반전에 비해 전반전은 다소 답답한 경향도 있었다. 두 줄 수비를 구축한 중국에 좀처럼 공간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 황인범은 "분명히 어려운 경기를 할 거라 예상하고 들어갔다. 최종예선에서도 내려앉는 팀들을 상대했었다. 가장 중요하게 얘기했던 부분은 득점이 나오지 않거나 결정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고 조급하지 말자는 내용이었다. 급하지 않게 경기를 풀어갔기에 후반전 상대도 지치면서 공간이 났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지난 동아시안컵 'MVP' 황인범은 어느덧 중고참이 되어 태극 전사들을 이끌고 있다. 황인범에게 이번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묻자 "크게 변함은 없다. 확실히 한국에 있었을 때가 모든 여건이 좋았다. 일본에서 훈련장이나 호텔 같은 부분에 미흡한 점이 많다. 첫 경기를 잘 치른 만큼 계속해서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개인적으로는 대표팀 내에서 자신감을 찾았다. 어느덧 중고참이 된 만큼 그라운드 안팎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다음 경기 한국은 홍콩을 상대한다. 일본이 6점 차이 대승을 거뒀던 만큼 벤투호도 다득점 완승이 필요하다. 끝으로 황인범은 "홍콩과 4시 경기다. 굉장히 더운 날씨이기에 누가 출전할지는 모르겠다. 누가 출전하든 제 몫을 다할 선수들이 모였다. 선수들이 한 팀이 되어 다음 경기 역시 승점 3점을 보고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임하겠다"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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