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프레드 커미셔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오찬에 참석한 자리에서 메이저리그의 각종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논란이 될만한 장면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생활비도 못벌고 있는데 이는 구단주들이 지급 능력이 없기 때문인가, 아니면 의지가 없기 때문인가'라는 질문에서 나왔다.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올스타 게임을 찾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만프레드는 "마이너리거들이 생활비도 못벌고 있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됐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우리는 (마이너리거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여러 노력들을 해왔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 메이저리그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조치들을 취해왔다. 지난해에는 가장 큰 문제중 하나였던 선수들의 주거 문제를 구단에서 지원하도록 했다. 최근에는 스프링캠프 기간 급여 지급에 대한 소송전에서 합의를 하기도했다.
그럼에도 마이너리거들의 처우는 여전히 열악한 것이 사실. 만프레드의 이같은 발언은 곧바로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퍼져나가며 많은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전현직 선수들, 선수 가족, 팬들로 구성된 마이너리거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연합체 '마이너리거를 위한 변호인단(Advocates for Minor Leaguers)'은 바로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마이너리그 선수들 대부분은 연봉으로는 생활을 할 수 없기에 부업을 하고 있다. 커미셔너의 연봉은 1750만 달러로 알고 있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급여가 적절하다는 그의 주장은 냉담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신축 구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두 팀, 그중에서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대해 "현재 오클랜드 콜리세움의 상태는 정말 심각하다. 메이저리그 수준의 시설이라고 볼 수 없다. 문제를 바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강한 어조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어슬레틱스 구단 운영진은 오클랜드에 신축구장을 짓기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해왔다"며 오클랜드시가 구단의 이러한 노력에 응답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연고 이전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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