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한국 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홈런 더비에 앞서 영화배우 존 햄이 ‘햄 슬램’ 체인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앨버트 푸홀스에게 보여주고 있다. LA|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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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다저스타디움=문상열전문기자] 미국 4대 메이저 종목의 올스타게임은 미디어의 잔치다. 취재증을 확보하기도 어렵지만 수 백장을 발급한다. 다저스타디움 기자실은 60석이 조금 넘는다. 턱없이 부족하다.
스타디움 7층 좌측 외야 근처에 보조 기자실을 만들었다. 배정된 좌석만 200자리가 넘는다. 현재 로스앤젤레스 기온이 섭씨 30도로 무더워 외야 보조석에서 기사 작성은 어렵다. 시원한 에어콘이 설치돼 있는 카페테리아가 명당이다. 40여명 앉을 수 있고 TV가 여러대 설치돼 있다. 그러나 이 좌석도 오전 일찍 와야 차지할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
메이저리그는 워낙 많은 기자들이 취재하는 터라 다저스타디움에서 15달러짜리 식사 또는 음료를 시음할 수 있는 쿠폰을 준다. 하지만 다저스타디움 식당에서는 그 유명한 소세지의 다저독, 나초, 음료 등을 무료로도 제공한다. MLB 기자실 가운데 가볍게 요기를 때울 수 있는 음식 제공에서는 다저스타디움이 최고다. 뉴욕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공짜가 없다. 동부와 중남미 국가에서 온 기자들은 공짜 다저독에 장사진을 이룬다.
국내처럼 예능프로그램도 빠지지 않는다. 올스타게임처럼 수천 만달러의 고액연봉 스타들이 동시에 몰리는 이벤트는 없다. 올스타게임은 승부를 벌이는 경쟁이 아니고 이벤트인 터라 자유롭고 취재에 잘 응해준다. 영화배우 존 햄도 18일 홈런 더비에 앞서 방송국 연예 프로그램 진행을 하면서 스타 플레이어들과 인터뷰하고 기념사진찍고 바쁘게 움직였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의 인기는 최고였다. 이번 올스타게임에 일본 선수는 오타니가 유일하다. 그를 취재하려는 일본 기자만 100 여명 된다. 오타니는 오전 기자회견 뿐아니라 방송사 MLB 네트워크, ESPN, FOX-TV와의 인터뷰로 눈코 뜰 새 없었다.
19일(한국 시간)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다저스타디움의 올스타게임 홈런 더비를 찾은 팬들에게 사인해주고 있다.LA|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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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빠지면 그라운드는 선수들과 가족들의 시간이다.
42년 만에 올스타게임을 유치한 다저스는 대목을 맞았다. 입장료뿐 아니라 모든 게 정규시즌의 2배 이상이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정규시즌 다저스타디움 주차비는 일반이 30달러, 지정된 구장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곳은 50달러다. 그러나 18일 홈런 더비 이벤트에 주차료는 60달러, 100달러로 인상했다. 다저스타디움은 현 MLB 구장 가운데 주차장이 가장 넓다. 1만5천대를 수용할 수 있다. 주차비, 식음료, 올스타관련 상품 판매등 돈벌이가 짭짤하다.
기자는 박찬호가 출전한 2001년 시애틀 대회를 포함해 5차례 올스타게임을 취재했다. 그 때마다 MLB의 따라갈 수 없는 시장성과 팬들의 야구 열기에 감탄한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에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팬들도 많았다. 1980년 중학교 때 부모의 손을 잡고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팬이라면 50대 후반, 60이다. 미국인들의 야구 저변은 대단하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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