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최근 원·달러 환율이 1달러에 1300원대를 넘어섰습니다. 달러화 강세는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쇄 금리인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며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장에서는 '한미 통화스와프'(swap)로 환율 불안을 잠재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통화스와프는 통화'교환'이라는 형식을 이용해 단기적인 자금 융통을 행하기로 하는 계약을 말합니다. 통화교환협정이라고도 합니다.
자국 통화를 상대국 통화와 맞교환(스와프)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요. 급격한 외환 변동 등 비상 상황이 터졌을 때 자국 화폐를 맡기고 미리 정해진 환율로 상대국 통화를 빌려올 수 있는 것입니다. 외화 자금 조달 사정이 급해졌을 때 중앙은행이 돈줄을 하나 더 쥐고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당시 300억달러 규모로 처음 통화스와프를 체결했고, 이후 코로나19 대응 차원서 지난 2020년 60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또 한 번 체결한 바 있습니다.
실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이후 환율 하락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8년에는 환율이 117원 하락했으며, 지난 2020년에는 39.2원 낮아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와 여당 역시 안정적인 환율 방어를 위한 통화스와프 재개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당정은 전날 고위당정협의회서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면 환율이 올라가는 상황에 제동장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등과의 통화스와프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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