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가 17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우승을 확정 짓고 축하 물 세례를 받고 있다./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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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489야드)에서 열린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 4라운드를 윤이나는 박지영(26)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5번홀(파3)까지 버디 3개를 잡아 3타 차 선두로 나섰으나, 이후 페널티 구역에 빠지는 등 샷이 흔들렸다. 7번홀(파5)과 9번홀(파4),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해 박지영에게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윤이나는 15번홀(파5) 버디를 잡아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8번홀(파4)에서 윤이나는 5.85m 버디 퍼트를 넣었고, 박지영은 그보다 짧은 5.1m 버디 퍼트를 놓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친 윤이나는 박지영을 1타 차로 꺾고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차지했다. 박지영은 8번홀(파4)까지 버디만 3개 잡았으나,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
1~4라운드를 모두 1위로 마친 윤이나는 자신의 투어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했다. 올 시즌 신인 선수 중 첫 우승이다. 윤이나는 “(4라운드 중반) 드라이버를 칠 때 많이 급해져서 실수가 잦았다”며 “마지막 홀 버디 퍼트를 앞두고 긴장됐지만, 최선을 다해서 후회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이나가 17일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최종 4라운드가 열린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1번홀에서 티샷 하고 있다./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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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1위(263.7야드)를 달리는 그는 “이번 대회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아서 거리보다 방향에 집중했다. 무조건 공격적으로 치지 않고 끊어가면서 공략하며 강약 조절을 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300야드 넘는 티샷이 나왔고, 파5홀에서는 투온을 노렸다. 그린 적중률도 투어 3위(79.92%)로 높다. 이번 대회에선 티샷 후 웨지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1·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씩 잡아냈다.
키 170cm인 윤이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 따라 스크린 골프장에 갔다가 골프에 재미를 느꼈다. 5학년 때 아카데미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일송배, 강민구배 등 여러 주니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2019~2020년 국가대표를 지냈다. 지난해 2부 투어 상금왕(2승)을 차지해 ‘특급 신인’으로 기대를 모았다.
올 시즌 1부 투어 데뷔 후엔 이 대회 전까지 10위 안에 4번 들었고 두 차례 컷 탈락 하는 등 기복이 있었다. 그래도 벌써 수많은 팬들의 열광적 응원을 받는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는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지금까지처럼 대회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경기하겠다”고 했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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