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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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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한은 '빅스텝' 결정+코스피 반등…환율, 1300원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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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0.50%p 인상, 2.25%로 올려

사상 첫 빅스텝에 긴축 이어질 수 있다 예고

미국 6월 물가 대기하며 달러인덱스 강보합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5원 이상 하락하면서 전날 1310원대에서 1300원대로 내렸다. 이날 환율은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발표를 대기하면서 달러인덱스가 108선에서 강보합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서도, 한국은행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사상 첫 기준금리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한 점과 국내증시가 소폭 오른 것 등을 반영해 하방 압력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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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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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2.10원) 대비 5.20원 하락한 1306.90원에 마감했다. 11일 1303.90원에 마감한 이후 1300원대로 이틀 만에 레벨을 낮췄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7일 이후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4.60원 내린 1307.50원에 출발한 뒤 3~4원 안팎으로 낙폭을 좁히며 1308원선에서 등락하다가 한은 금통위 결정이 발표된 이후 낙폭을 키우기 시작했다. 오전 중 1302.10원까지 하락하며 낙폭을 10원 가량 키우기도 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7월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75%에서 0.50%포인트 올린 2.25%로 결정,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했다. 여기에 이창용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2.25%는 중립금리 하단에 속하는 정도여서 한 두 차례 더 올려도 긴축으로 보긴 어렵다”면서 “앞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있겠으나 고물가 상황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대응하기 위해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려갈 것”이란 메시지를 내놓으며 원화도 힘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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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환율이 한은 금통위를 소화한 뒤 1300원대 초반으로 내리자 하단에서는 수입업체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나타나기도 하면서 낙폭을 일부 반납하더니 5원 가량 내린채 마감했다. 미국 6월 물가지표를 대기하면서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8선을 소폭 웃돌며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2시 4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3포인트 오른 108.10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우리시간으로 이날 밤 9시 30분께 발표되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8.8%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흐름에도 기관, 개인의 저가 매수에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990억원 팔았으나 전일 대비 0.47% 오른채 마감했다. 3거래일 만의 상승 전환이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9억원 정도 매수 전환하고 기관도 사면서 전일 대비 1.65% 정도 올랐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이날은 전체적으로는 수급이 쏠림 현상 없이 비등한 모습이었는데 한은의 빅스텝 결정 이후 환율 하락폭을 키우다가 오후들어 결제 수요 등에 낙폭을 줄이면서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3억96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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