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어슬레틱'은 1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가 현지시간으로 7월 22일부터 하위 싱글A 플로리다 스테이트리그에서 시범 운영할 시프트 금지 조항에 대해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플로리다 스테이트리그에서는 2루 베이스를 꼭지점으로 좌우 외야 방향으로 선 두 개를 그릴 예정이다. 위에서 보면 마치 파이 모양의 공간이 생긴다. 그리고 이 파이 모양의 구역안에는 수비수가 자리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가 수비 시프트를 제한하기 위한 더 엄격한 규정을 준비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기존의 시프트 금지 조항은 단순히 내야수가 외야 잔디까지 들어가는 것을 금지하고, 2루 베이스를 기준으로 어느 한쪽에 세 명 이상이 배치되는 것을 금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 발 더 나아가 2루 베이스 근처에 내야수가 자리잡는 것을 최대한 막으려는 모습이다. 디 어슬레틱은 이를 '파이 조각 룰'이라고 표현했다.
수비팀이 이 규정을 위반할 경우, 공격팀에게는 볼이 인정되거나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온 경우 이 결과를 인정받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가 이같이 수비 시프트를 더 엄격하게 금지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디 어슬레틱은 기존의 수비 시프트 금지 규정을 도입한 결과 땅볼 타구가 안타로 전환되는 비율에 큰 변화가 없었고, 가장 큰 이유가 가운데 내야수가 수비 시프트 금지 규정을 교묘하게 피해 2루 베이스 근처에 수비 위치를 잡았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전통적인 야구에서 안타의 단골 코스였던 내야 가운데로 빠져나가는 땅볼 안타를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더 강해진 시프트 금지가 도입되는 것.
수비 시프트 제한은 머지않은 미래 메이저리그에서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선수와 구단주, 심판 대표로 구성된 '경쟁 위원회'에서 시프트 제한 조치는 꽤 비중 있게 논의됐다. 이들은 일단 플로리다 스테이트리그에서 시행될 '파이 조각 룰'이 어떤 효과를 불러오는지 지켜 볼 예정이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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