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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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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더 엄격한 시프트 금지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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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시프트를 사전에서 지워버리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메이저리그, 더 엄격한 수비 시프트 도입을 추진중이다.

'디 어슬레틱'은 1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가 현지시간으로 7월 22일부터 하위 싱글A 플로리다 스테이트리그에서 시범 운영할 시프트 금지 조항에 대해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플로리다 스테이트리그에서는 2루 베이스를 꼭지점으로 좌우 외야 방향으로 선 두 개를 그릴 예정이다. 위에서 보면 마치 파이 모양의 공간이 생긴다. 그리고 이 파이 모양의 구역안에는 수비수가 자리할 수 없다.

매일경제

메이저리그가 수비 시프트를 제한하기 위한 더 엄격한 규정을 준비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기존의 시프트 금지 조항은 단순히 내야수가 외야 잔디까지 들어가는 것을 금지하고, 2루 베이스를 기준으로 어느 한쪽에 세 명 이상이 배치되는 것을 금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 발 더 나아가 2루 베이스 근처에 내야수가 자리잡는 것을 최대한 막으려는 모습이다. 디 어슬레틱은 이를 '파이 조각 룰'이라고 표현했다.

수비팀이 이 규정을 위반할 경우, 공격팀에게는 볼이 인정되거나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온 경우 이 결과를 인정받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가 이같이 수비 시프트를 더 엄격하게 금지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디 어슬레틱은 기존의 수비 시프트 금지 규정을 도입한 결과 땅볼 타구가 안타로 전환되는 비율에 큰 변화가 없었고, 가장 큰 이유가 가운데 내야수가 수비 시프트 금지 규정을 교묘하게 피해 2루 베이스 근처에 수비 위치를 잡았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전통적인 야구에서 안타의 단골 코스였던 내야 가운데로 빠져나가는 땅볼 안타를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더 강해진 시프트 금지가 도입되는 것.

수비 시프트 제한은 머지않은 미래 메이저리그에서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선수와 구단주, 심판 대표로 구성된 '경쟁 위원회'에서 시프트 제한 조치는 꽤 비중 있게 논의됐다. 이들은 일단 플로리다 스테이트리그에서 시행될 '파이 조각 룰'이 어떤 효과를 불러오는지 지켜 볼 예정이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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